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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이한 새 해 의식을 가진 다양한 문화권

by mynote3961 2025. 1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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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의 제야의 종 소리
일본의 제야의 종소리

 

전 세계에는 각 나라와 지역마다 고유한 새해맞이 의식이 존재한다. 서양에서는 보통 1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불꽃놀이를 하거나 샴페인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. 하지만 일부 문화권에서는 독특한 전통과 의식을 통해 한 해의 복을 기원하거나 액운을 쫓는다. 여기에서는 특이한 새해 의식을 가진 몇몇 문화권을 소개한다.


특이한 새해 의식

1. 덴마크 – 접시 깨기

덴마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의 집 문 앞에서 접시를 깨는 독특한 새해맞이 풍습이 있다.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사용한 접시를 모아뒀다가 12월 31일 밤, 소중한 사람의 집 문 앞에 던진다. 접시가 많이 깨질수록 그 집에 사는 사람이 많은 행운을 얻게 된다고 믿는다. 새해 아침에 문 앞에 쌓인 깨진 접시 조각의 양을 보고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는 재미있는 믿음도 있다.


2. 스페인 – 12개의 포도 먹기

스페인에서는 12월 31일 자정이 되면 12번의 종이 울린다. 이때 사람들은 종소리마다 포도를 한 알씩 먹어야 하는데, 총 12알을 다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깃든다고 믿는다. 이 전통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으며, 지금도 많은 스페인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텔레비전 중계를 보면서 이 의식을 따른다. 빠르게 포도를 먹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되며,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중요한 새해맞이 행사다.


3. 일본 – 제야의 종소리

일본에서는 불교 사찰에서 ‘제야의 종’(除夜の鐘)을 108번 울리는 것이 새해맞이 전통이다. 일본 불교에서는 사람이 108가지 번뇌를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, 한 해가 끝나기 전에 이 종소리를 들음으로써 번뇌를 씻고 새해를 깨끗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. 또한, 많은 일본인들은 새해 첫날 ‘하츠모데’(初詣)라고 불리는 신사나 절을 방문하는데, 이는 새해 첫 참배를 의미하며,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다.


4. 에콰도르 – 허수아비 태우기

에콰도르에서는 새해가 되면 ‘아뇨 비에호’(Año Viejo)라고 불리는 허수아비를 태우는 전통이 있다. 사람들은 종이, 나무, 헌 옷 등을 이용해 허수아비를 만들고, 그 안에 자신이 한 해 동안 겪었던 불운이나 나쁜 기억을 적은 종이를 넣는다. 12월 31일 밤이 되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허수아비를 불태우며,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의 부정적인 기억을 없애고 새해를 긍정적으로 맞이하려 한다.


5. 필리핀 – 둥근 것들로 가득 채우기

필리핀에서는 새해에 돈과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집 안을 둥근 물건들로 가득 채운다. 사람들은 동전을 쌓아두거나 둥근 과일(예: 포도, 오렌지, 사과 등) 12개를 식탁에 놓아둔다. 둥근 모양은 동전을 상징하며, 재물이 넘쳐나는 한 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. 또한, 새해가 시작될 때 가족들이 함께 큰 소리를 내거나 불꽃놀이를 하여 악령을 쫓는 전통도 있다.


6. 스위스 – 바닥에 크림 투척

스위스에서는 새해 첫날 바닥에 크림을 던지는 풍습이 있다. 이는 새해에 풍요와 번영을 가져온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. 일부 지역에서는 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용하기도 하며, 이러한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한 해의 풍요로움을 기원한다.


7. 콜롬비아 – 빈 여행 가방 들고뛰기

콜롬비아에서는 여행을 많이 가고 싶은 사람들은 새해 자정이 되자마자 빈 여행 가방을 들고 집 밖을 뛰어다닌다. 이 전통을 따르면 새해에는 많은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.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달리는 모습이 연출되며,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새해맞이 풍습이다.


8. 스코틀랜드 – 퍼스트 푸팅(First-Footing)

스코틀랜드에서는 ‘퍼스트 푸팅’(First-Footing)이라는 전통이 있다. 이는 새해 첫 손님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습으로, 보통 키가 크고 검은 머리를 가진 남성이 처음으로 문을 통과하면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든다고 믿는다. 이 손님은 술, 빵, 석탄 등을 가져와 주인에게 선물하는데, 이는 풍요와 따뜻한 한 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.


9. 브라질 – 흰옷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기

브라질에서는 새해에 흰옷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가 ‘이만 자’(Iemanjá)라는 바다의 여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전통이 있다. 사람들은 꽃, 향초, 작은 배 등을 바닷물에 띄우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. 이 의식은 아프리카계 브라질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,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해변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.


다양한 문화권

각 다양한  문화권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고유한 방식이 있으며, 이들 풍습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. 덴마크의 접시 깨기, 일본의 종 울리기, 스페인의 포도 먹기처럼 각국의 새해맞이 전통은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.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, 색다른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.